2010年6月13日日曜日

[지역별 맛집&사랑방 > ▒ 인천/강화] [인천맛집]신포동 명월집



 


오늘은 아내가 여느날과 달리 다소 늦은 시간에  출근하는 관계로...


그간 가보고 싶었던, 명월집이라는 백반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찾아가보기로 합니다.


사실 이집을 알게 된건, 얼마전 공원식당이라는 식당을 소개하는 포스트에서, 제 이웃 블로거이신 다리아님이 소개해 주신 곳입니다...


자세한 위치를 알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니까...


너무 기대를 하게 만드는군요...


45년여를 한 곳에서 오로지 백반만을 했다는게...상당한 신뢰를 주더군요...


 


일단은 근처의 공영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뒤,,,,,



 


바로 건너편을 보니, 아주아주 좁은 골목이 있던데,,,,,


제  덩치로 어떻게 저길 빠져 나갔나 싶을 정도로 좁더군요...ㅎㅎ...




 


저 골목을 나가서 바로 우측을 바라보니, 명월집이 보이는군요.....


큰 도로에서 전주 뼈다귀 해장국집을 끼고 왼쪽으로 좌회전하면 바로 나온다지요...^^



 


그냥 평범힌 외관입니다만, 인천에서는 꽤나 유명한 식당이라는군요...인천에 약 25년여를 살면서 아직도 몰랐으니...원...


 


어쨌든, 이집뿐 아니라, 인천에서는 제법 내공있는 식당들이 이곳 신포동에 모여 있는 관계로 그랬을까요?...


예전에 비해 상권이 서서히 살아 나고 있는 신포동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 식당의 전화번호는 032-773-7890입니다...


이 전화번호 114에 물어보니, 인천 전지역으로 검색해도 않나온다는군요...


요즘 114에 전화하면 그냥 녹음된 목소리로 안내가 나와서 많이 짜증이 나기 때문에....


반드시, 육성으로 안내해 달라고 요청을 하거든요...



 


아마도 명월집의 대표이미지는 곤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긴, 지금같은 시대에 곤로를 볼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큰 행운인데요...


 


쌩뚱맞은 애기입니다만, 제가 엘피판이 빽판...포함해서 약 300여장이 있었는데요....


전축 턴테이블의  바늘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 아까운 판 들을 주위의 아는 분들께 모두 줘버렷네요....


 


사실 줄때는 기분좋게 줬습니다만, 지금 생각하면 무지 아깝다는요...ㅠ.ㅠ...


 


곤로를 보고 왜? 턴테이블 애기를 했을까요?....


맞습니다...지금 심지를 어디서 구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심지가 나오기나 나오는지?...



 


이 곤로를 보니, 예전에 제가 중학교 1학년 때에 막내 고모님댁(서울 도림동)에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만해도 서울의 왠만한 집들에 까스레인지가 거의 보급되었을 때 였는데요....


제 가난한 고모님댁에는 집안 가득히 책만 잔뜩 있었던 거지요...


예전으로 치면 오로지 학문에만 신경쓰셨던 학자같으셨던 고모부와 할아버지의 영향이었지요...


 


사실 불만스러웠을 만도 했을텐데....


그 당시 고모님이 곤로에 라면을 끓여주시면서, 살다보니 가난한게 챙피한 불은 모르겠는데...


참 불편하긴 하더리는 말씀을 그 당시는 어려서 흘려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어찌보면, 밭이나, 논에 일하러 나가신 어머니 대신에 절 키우다시피 하신 분이셨기에 저 역시 꽤나 참좋아했던 분이신데..........


 


곤로를 보니 옛날 생각이 잠깐 났습니다....



 


곤로 위의 김치찌개는 쉴세 없이 계속 공급이 되는군요....


집에서도 김치찌개를 하면, 밥이 끊임없이 들어가서...제 기준으로는 게장이나 젖갈보다는 김치찌개가 밥도둑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김치찌개의 쉰맛이 침샘을 자극헤서, 자꾸 식욕을 돋구는 효과가 있는듯 하더군요....


그래서, 밥먹고 국물 떠 먹다 보면 또 밥을 찾게되고......



 


아내가 김치찌개를 뜨고 있는 사이 2인분 상이 차려졌군요...



 


거의 메인이다시피한 김치찌개구요....



 


이제부터는 묵은지 김치찌개를 먹으러 굳이 구월동까지 갈 필요가 없겠군요...


포스트를 정리하는 이시간에도 끊임없이 군침을 삼키고 있답니다....ㅠ.ㅠ



 


겉저리 김치가 맛잇기는 한데...사진이 왜? 이래?...술 않먹은지 한 3일 되는데...?????



 


계란말이...



 


유일하게 손이 가지 않았던 콩자반입니다....


제 고향 경기도 여주에서는 콩장이라고도 하지요...


 


그러고 보니, 사투리는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만 있는게 아니예요....


저희 고향애서도 사투리가 있어요....


 


예를 들면, 총각김치 또는 알타리김치를 달랑무라고 한다지요...


아내가 저 한테 시집와서 가장 적응이 어려웠던 단어였답니다...


온 가족이 식사 할 때, 어머니께서 "달랑무좀 더 담아 오거라"는 말에 갓 시집온 새색시가 '달랑무'라는 단어가 웃긴다고....


때굴때굴 굴렀던 기억이 납니다...


뭔 소리하는겨?...



 


콩나물무침...



 


묵입니다....도토리묵인지...메밀묵인지?...밀가루 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긴 사람들은 떡볶이를 먹으면서는 쌀인지? 밀가룬지? 궁금해 하면서 왜? 묵에 대해서는 무슨 묵인지 궁금해 하지 않을까요?...



 


버섯볶음인데 느타리버섯인가요?...



 


두부부침....



 


 


시금치 나물,,,


 


고등어조림입니다....왜? 이리 떨어?...



 


 마음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쌈입니다...


다른 분의 포스트를 보니, 어느 날은 배추쌈을 놓기도하는데...아마도 그때그때 다른것 같더군요...^^



 


오늘 국은 미역국입니다...



그냥 김치찌개하고...고등어조림하고 상추쌈에 싸서 설졍샷을 날려 봅니다.....아~~~하세요...^^



 


역시나 이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숭늉입니다...



 


구수합니다....



 


사실 인터넷을 검색해서 오면서,,,,


유명세때문에 혹시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건 아닐까?하는 우려에 12시 이전에 와서 자리를 잡긴했습니다만,,,,,


아무리 많은 손님들이 오신다 하더라도...


아주머니들이 워낙 손발이 척척 맞아서...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김치띠개를 한 숟가락 떠서 설정샷~~



 


곤로 위의 김치찌개는 갖다 얹어놓을 새 없이 많이들 퍼가십니다...



 


역시나 방송에서 가만 놔두질 않는군요...


저 상단 우측의 아주머니가 이집 사장님이신데...3대 째 운영하시는거라는군요...


이제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자손 대대로 물려서 할 수 있는 식당들이 많이 생기면 좋을꺼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 신포동에서도 자손 대대로 가업을 이어서 하는 식당이 꽤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나중에는 최소 2대 정도 이어지는 업소를 정리해 볼까합니다...^



 


잘 먹고 나와서 보니까...역시나 손님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이 순간 먼저 공원식당에서 밥 먹고 나와서 백반지존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만, 문득, 예전 학교 다닐 때, 즐겨 읽던 무협지 생각이 나더군요....


절대강자가 없는 무림에서 지존을 가리기는 쉽지 않더라는....


물론, 어느 무협지나 다 똑같은 내용이었습니다만, 참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와 마찬가지로 음식점 역시 절대강자가 있을 수 劉藪?앞으로는 지존이니, 강자니하는 표현에 대해서는 자제를 하기로 합니다...


 


물론, 먼저 다녀 온 공원식당이라는곳이 이 집에 비해 형편 없어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각자의 입맛에 따라 달라지는 그런 판단에 제거 섣부르게 맛이 있다...최고다라는 평가는 삼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아까 억지로 빠져 나왔던 좁디 좁은 골목길이 보이는군요...


저어기 노래주점과 바아 사이가 아까 그 골목길이라지요...



 


아가 빈속에도 억지로 빠져 나왔는데...밥을 잔뜩 먹고 빠져 나갈 수 있을까요?...앞장 선 아내가 상당히 신경쓰이나봐요...ㅎㅎ...


아내 얼굴을 왜? 모자이크 했냐구요?...광각렌즈로 찍으니, 어 여쁜 아내의 얼굴이 왜곡되어서 밉게 나와서 그래요...^^



 


사실 말을 그렇게 했을뿐이지...앞서 가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니, 억지로 빠져 나갈 정도는 아니군요...ㅎㅎ...



 


이 골목길을 지나다가 문득, 앞으로 몇십년 지나면 이 골목도 없어지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통을 고수하기 보다는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없애기나 하는 우리나라 행정이  한없이 조마조마합니다...


 


사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협궤열차를 생각하면 괜시리 알 수 없는 분노부터 치밀어 오르니...


이 걸 어쩌지요?...협궤열차를 누가 없애자고 했을까요?...?아 가서...칵...



 


모처럼 괜찮은 식당에서 배불리 잘 먹고...갑니다...



편안함 밤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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